올림픽 개막식을 앞둔 지난 4일 밤. <br /> <br />네덜란드 공영방송사 NOS 앵커가 베이징 국가체육장 앞에 나가 있는 현지 특파원을 연결합니다. <br /> <br />현장 기자가 막 답하려는 순간, 난데없이 붉은 완장을 찬 남성이 난입하더니 중국어로 호통을 치며 기자를 끌어냅니다. <br /> <br />저항도 잠시, <br /> <br />[슈어츠 덴 다스 / NOS 중화권 특파원 : 보시다시피 이곳에서 끌려나가고 있습니다. 조금 전에도 다른 장소에서 쫓겨났는데요, 아무래도 잠시 뒤에 연결해야 할 것 같군요.] <br /> <br />[NOS 뉴스 앵커 : 네, 그런 것 같네요. 다음 소식 이어가겠습니다.] <br /> <br />기자가 속수무책 끌려나가고 앵커가 당황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생중계됐습니다. <br /> <br />기자는 몇 분 뒤 중계를 이어갔지만 사고 화면은 삽시간에 SNS에 퍼졌습니다. <br /> <br />해당 방송사는 즉각 유감을 표명하며, '이런 일이 중국에 있는 취재진에게 점점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있다'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문제의 중국인 남성은 현장 보안요원으로 나선 자원봉사자로 알려졌지만 왜 보도를 막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일각에서는 취재진이 화려한 올림픽 경기장 대신 어두운 길거리를 배경으로 중계를 시도하자 보안요원이 개입했다는 목격담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고 유감을 표하며, 누군가 지나치게 열성적이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마크 아담스 / 국제올림픽위원회 대변인 : 이번 일이 일회성이기를 바라며, 외신 기자들이 폐쇄 루프 내에서 취재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우여곡절 끝에 열린 코로나 시대 첫 동계올림픽. <br /> <br />안전을 위한 조치라지만, 이른바 '폐쇄 루프' 속 삼엄한 통제에 갇힌 현장 취재진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나연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020608434316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